광주도시공사 ‘3월 재공모·연내 착수’
계획 광주시에 제출
사업자 비용절감 방안 마련·
투자자 발굴 ‘투트랙’ 추진

▲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어등산 일원.<광주드림 자료사진>
호반이 사업을 포기해 원점으로 돌아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광주시가 재공모를 추진하기로 했다. 공모 주체인 광주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공모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 노경수 사장은 이날 이용섭 시장에게 제출한 2019년 성과창출계획서를 통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 재공모 계획을 밝혔다.

3월 중 유원지개발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실시하고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9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12월 본격적인 유원지 개발에 착수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에 이날 도시공사를 찾은 이용섭 시장은 “14년째 해결되지 못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3월중에 공모하고 금년 중에 협약체결 및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을 선정했으나 약 4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호반 측이 실시협약 체결을 포기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선 수익시설 후 공익시설’ 등 사업 추진 방식과 대규모 레지던스 호텔 건립 등이 쟁점이 됐는데, 호반 측이 도시공사가 요구한 공공성 강화에 부담을 느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호반의 ‘이탈’로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방향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했으나 다시 민간사업자를 찾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광주도시공사 핵심 관계자는 “상가 면적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안 된다는 게 광주시의 방침이다”며 “이에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모지침을 마련해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체육시설용지를 민간사업자가 아닌 광주시가 확보하거나 평가 항목 중 부지 매입가 제시 부분을 완전히 없애고 대신 감정평가에 따라 매입을 하도록 하는 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광주도시공사는 “또 한 축으로 적극적인 투자설명회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펼 계획이다. ‘손님’만 기다리는 방식의 공모에서 탈피할 것이다”며 “공모지침 변경과 투자유치 전략 ‘투트랙’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어등산 일원 273만6000㎡ (골프장 1,567, 유원지 416, 녹지 등 753)에 휴양문화시설,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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