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수구선수 경기 중 심장마비, 응급수술 불구 끝내 숨져
11일 장례 및 본국 이송절차 진행…조직위 “최대한 편의 지원”

▲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로고.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긴급 이송됐던 미국 선수가 의료진의 응급처치와 수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망했다.

11일 국제수영연맹(FINA) 마스터즈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28분께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동호회팀과 호주 동호회팀간 수구경기 도중 미국팀의 WAKE JR ROBERT ELLIS(70·Blue Thunder Masters Polo Club 소속) 선수가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장내 상시 대기 중인 119구조대원과 조직위원회 의사 및 현장에 있던 미국팀 닥터 등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119구급차를 이용해 보훈병원으로 후송했다.

응급조치로 심기능이 회복되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심장 박동이 정지되는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자, 의료진은 보호자 동의하에 응급수술을 시작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후송된 선수가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히면서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들과 보호자, 팀닥터 등은 초기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이송 및 수준 높은 병원 처치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지만 해당 선수는 하루 만에 숨지고 말았다.

해당 선수는 11일 오전 05시까지 이어진 응급수술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생하지 못한 채 05시30분경 최종 사망에 이르렀다.

이번 대회에 동행한 유족은 11일 오후 시신을 서울로 이송하는 등 장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국제수영연맹은 화장장 이용과 시신 운구 문제 등을 유족측과 협의 중에 있다.

대회 조직위는 “최대한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수영연맹 마스터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와 캐나다 몬트리올대회 등 과거 대회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종종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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