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동맹휴업’ 행사 진행
자유발언·삼행시 짓기·종이학 접기 등 공동행동

▲ 광주교대 33대 꽃피는 총학생회는 25일 오후 북구 풍향동 광주교대 학생회관 앞에서 동맹휴업 집회를 열고 학우 200여 명과 함께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언젠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 해에는 수많은 비극과 절망이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싸웠고 살아남았다.’ 현실을 바꾸었다고 말하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학생들과 함께 2016년 오늘을 떠올리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대학교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에 돌입한 가운데, 광주교육대학교 학생들도 공동행동에 참여키로 선언했다.

광주교대 33대 꽃피는 총학생회는 25일 오후 북구 풍향동 광주교대 학생회관 앞에서 동맹휴업 집회를 열고 학우 200여 명과 함께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특히 “예비교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열망들이 모여 집회에 열기를 더했다.

‘광주교대 만민공동회’에서 발언에 나선 체육교육과 2학년 김수진 씨는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을 교육과 연결 지어 성토했다.

“박근혜 교육과정이라 불리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정말 가르치기 부끄럽습니다. 정권을 물러나기 전 급하게 추진하느라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교육과정을 3년 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납니다.”

특히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현실 참여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 예비교사 한 명 한 명이 살아있는 교육과정이 됩시다. 살아있는 역사, 진정한 스승의 길을 걷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우리가 안주하고 회피하고 개인을 위해서만 살아간다면, 제2의 박근혜, 최순실은 언제나 다시 생겨날 겁니다.”

학생들은 ‘박근혜’와 ‘하야해’를 주제로 삼행시 글짓기 대회를 열고 직접 쓴 삼행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 박살내버릴 거야
근: 근심이 생겨 널 보면
혜: 혜님 스님도 방망이 드신다!

하: 하루하루 늘어가는 죄
야: 야무지게 말아먹은 나라
해: 해가 바뀌기 전에 제발 하야해!
광주교대 학생들은 26일 5차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주 금남로를 찾을 계획이다.

또 탄핵 정국 추이를 지켜본 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과 논의해 추가 동맹 휴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본집회 시작에 앞서 풍연길놀이와 종이학 접기 등을 기획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광주교대 학생들 사이에선 SNS를 통해 릴레이 대자보가 유행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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