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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님, 비정규직 문제 해결해주세요”
특성화고등학생들 ‘릴레이 편지 보내기’
“7월 총파업때 알게된 문제, 아직 제자리”
전국 교육감에도 ‘정당한 임금’ 촉구 편지
김우리 uri@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9-10-07 18:23:05
▲ 광주의 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출처=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페이스북>

“학생들도 수업을 통해 최저시급에 대해 교육을 받고 우리가 학생일지언정 최저시급 시급 이상은 보장받아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파업 때도 노동자분들이 이를 언급하며 파업을 하셨는데 10월이 된 지금조차도 노동자분들의 요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거에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광주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이 지난 3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보낸 편지글 일부다.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이종민 학생은 직접 쓴 손편지를 장휘국 교육감에게 보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농성을 응원하고 노동자분들의 요구가 지켜지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노동자들이 노숙농성과 단식농성을 이어오며 ‘공정임금제 실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도교육감에게 보낸 편지를 릴레이로 공개해 화제다.

광주전자공업고에 재학 중인 이종민 학생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출처=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페이스북>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13개의 손편지가 게재됐다.

릴레이 공개편지는 수원정보과학고 신수연 학생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보낸 편지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각지의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가 게재돼 있다.

이 가운데 이종민 학생은 장휘국 교육감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7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떠올리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처우 개선’ 문제를 꼬집었다.

“지난 난 7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의 총파업을 보고 무슨 일 때문에 파업을 하시는 걸까 하고 알아보던 중 학교에서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시고, 점심시간마다 저희에게 밝은 모습으로 배식을 해주시던 우리 영양사 선생님들이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급’ 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학교 비정규직의 설움에 공감했다.

수원정보과학고에 재학 중인 신수연 학생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출처=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페이스북>

“그때 당시에는 제가 캠페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제가 먼저 우리 학교뿐만 아닌 광주에 모든 영양사 선생님들을 위해서 제가 교육감님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급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니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요?”

편지글은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가 노동자 분들이 요구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의 삶이 변화하면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음을 그런 세상이 되었다고 우리가 배울 수 있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농성을 응원하고 노동자분들의 요구가 지켜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광주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학생’이라고 익명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3일 장 교육감에게 보낸 편지글을 공개했다.

이 학생은 “곳곳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본적 인권을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라면 최저시급을 받는것이 당연하다”면서 “총파업을 하기 전, 당연하게 최저시급을 지급해주셨어야 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도 누군가의 자식들이며, 누군가의 부모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인 지금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오히려 자기의 권리, 환경을 개선하고자 더욱 힘겹게 지내고 계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학생은 “곧 사회에 나가 노동자가 될 제가 이 사회가 무섭다”면서 “기본적권리도 지켜주지 않는 사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 저로서는 많이 두렵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뿐만 아니라 많은 비정규직노동자분들께서 기본적 인권을 보호 받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간곡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는 최근까지 농성을 이어오며 “정부와 교육감들이 책임지고 직접 교섭에 참여하고 공정임금제 실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오는 17일부터 2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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