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 출범

▲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가 28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참여 단위들이 지구를 뜻하는 조형물을 안아 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조형물 안에는 `꽃’이 들어 있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되살리고,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를 지키자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넘어 채식급식 등 지역사회에서 채식운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이하 초록급식연대)가 출범했다.

 광주전남녹색연합·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광주한살림·광주생명의숲·광주인권운동센터·전남대그린액션·자비신행회·꿈꾸는지구·국제절제협회 등 초록급식연대에 참여하는 단위, 개인들은 28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동대표를 맡은 정인봉(한국자연건강회 이사) 씨는 인사말을 통해 “단순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급식이 아닌 친환경 급식, 여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지구와 농촌을 살리는 채식급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간 채식은 개인의 실천 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아이들 건강문제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채식이 확산돼야 한다. 지구의 초록빛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에서 “이미 1977년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생활습관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곡채식을 위주로 한 20세기 초의 식사법으로 결론내린 바 있다. 과도한 동물성 식품 섭취로 인한 비만에 노출된 아이들의 건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채식 급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환경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워치연구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51% 이상의 요인이 축산업으로 인한 것이라 밝혔고 네덜란드 환경평가국도 완전 채식을 하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안정화시킬 때 드는 비용의 80%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아이들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소중한 버팀목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초록급식연대는 앞으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주1회 유기농 완전 채식’과 ‘채식 선택 급식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범시민적으로 ‘주1회 채식실천’을 위한 서약 캠페인, 가정에서 ‘한 끼 채식하기’ 운동 등을 벌인다. 또 △관공서와 기업·병원 등 단체급식에서도 주1회 채식 식단 채택 등이 되도록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고 △ 학생·교사·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생태 영양학 교실’ 운영 △길거리 채식요리 축제, 채식·생태영화제,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초록급식연대는 출범과 함께 주요 활동의 하나로 오는 5월15일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채식 국제 세미나를 연다.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 닐 버나드 회장의 영상발제, 황성수 대구의료원 제1신경 외과장, 전남대 조길예 교수의 주제 발제, 대만의 학교급식, 한국의 학교급식 사례 등이 발표된다

 이날 초록급식연대 출범식에는 민주노동당 장원섭 광주시장 후보, 진보신당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후보 등이 함께했다. 초록급식연대 참여 문의 062-529-7576, 010-6529-2525, cafe.naver.com/ecomeal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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