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사고 25주년 행사에
대통령 참석 놓고 상호 비난전 가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행사에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형편없다’(lousy)고 비난, 외교적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주 키예프에서 열린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 관련 회의와 이날 개최된 행사에 왜 불참했는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누코비치에게 물어보라, 왜 이런 행사에 벨라루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했는가를?”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날 체르노빌 원전 사고 피해지역을 둘러보면서 “현재의 우크라이나 리더십은 좀 형편없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간단히 말해 악당들이 있다. 그래서 난 그 모든 바호주들(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집행위원장)과 여타 나쁜 자식들과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집행위원장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주 키예프에서 열린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관련한 국제기부자 회의에 참석하면 자신은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유럽연합 관리들이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전례 없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공격적인 발언은 분노를 일으켰다”며 신속히 맞받아쳤다. /민스크=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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