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한우 농가 `시름’

 사료비 상승 등 한우 생산비는 증가한 반면 산지 판매가격이 폭락하면서 한우 사육농가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14일 목포무안신안축협에 따르면 산지 한우가격이 지난 1월에 비해 20% 이상 떨어지는 등 구제역 여파 이후 소비침체에 따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무안지역에서 거래되는 거세우(牛)의 경우 지난 1월 1㎏에 1만6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1만2700원대로 급락했다.
 반면 국제곡물가와 환율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배합사료는 지난해 대비 20% 상승해 축산농가들이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이는 구제역 여파 이후 침체된 소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정부의 정책적 오류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속되고 전국적으로 220~230만두를 유지해야 할 한우의 적정 두수가 최근 들어 300만두를 넘어선 것도 산지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목포무안신안축협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13일부터 이달말까지 목포시 하당마트에서 '3+1 한우 특별판매 행사'와 무료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극약처방에 나섰다.
 `3+1’은 한우고기(국거리, 불고기, 장조림용 600g당 9600원) 3근(1.8㎏)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근(600g)을 추가로 지급하는 행사이다.
 목포무안신안축협 나상옥 조합장은 “산지 한우가격은 끝이 어디일지 모르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배합사료 가격 등 생산비는 계속 상승해 한우 농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3+1 특판’은 한우 소비촉진 활성화를 통해 한우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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