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방원, 귀동歸童, 1970년대, 수묵담채, 216×178cm.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은 ‘아산 조방원 -나그네를 기다리는 그 어느 산속의 집으로’전을 5월23일부터 8월15일까지 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게 개최한다.

해당 전시의 개막식은 6월2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격변기 속에서 전통 수묵회화를 계승해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했던 아산(雅山) 조방원(趙邦元, 1926~2014)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아산 조방원은 산수풍경 등을 줄곧 수묵으로 그려 ‘먹산수 화가’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 농촌의 일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즐겨 그렸으며 마음속 깊이 가장 가고 싶은 공간, 무엇이든지 수용할 수 있는 고향과 같은 편안한 공간, 마음 속 모든 산수를 함축할 수 있는 이상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한국 근현대 유학파 미술인들과 달리 그는 전남 목포에서 그림을 배웠고,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할 시기에도 광주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남도의 자연을 수묵 그림 특유의 조형적 특징을 살려 독자적이고 개성적인 작품 세계로 자신의 회화세계에 펼쳤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전통 유묵의 계승을 위해 수집했던 선현의 간찰과 서화류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는 평소 국악인들의 쇠락을 아쉬워하며 남도국악원 설립(1968년)에 힘썼다.

또한 자신이 수집한 서화류와 간찰들, 성리대전 목판각 등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자신의 개인 부지를 전라남도에 기증하여 옥과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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