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과 선발권 갈등
결국 ‘자사고 취소’ 결정

광주지역 유일한 광역단위 자사고인 송원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전망이다.

송원고가 자사고 재지정 논란 속에서 포기했던 신입생 선발권을 회복하겠다며 교육청에 요청했으나 교육청이 이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송원고는 기존의 신입생 모집방식으로는 자사고 형태를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1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14일 2018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요강을 확정해 공고하면서 송원고의 입학전형은 ‘미승인’ 상태로 발표했다.

송원고는 지난달 중순 내년도 신입생 선발시 2단계 면접을 포함한 모집요강을 광주시교육청에 신청했으나 교육청이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송원고는 15일 자사고 지정 취소를 교육청에 요청했다. 교육청은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교육부 동의를 받아 자사고 지정 취소를 고시할 예정이다.

송원고는 자사고 지위는 유지해 왔지만, 그간 자사고 재지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자격 논란이 일었었다.

실제로 송원고는 2014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 취소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송원고는 선발권을 포기하는 대신 완전추첨제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도 신입생 선발과 관련해 송원고는 2단계 면접을 포함한 모집요강을 광주시교육청에 요청했고, 교육청은 ‘기회 균등의 원칙’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한편 송원고가 일반고 전환은 울산 성신고, 대구 경신고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사례다.

광주에서는 송원고 이후 보문고와 숭덕고가 2010년 자사고로 전환했다가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지정 취소한 사례가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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