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 설계작 선정
70억 사업비 투입

▲ 전남대학교 민주길 조성사업 판넬.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의 흔적을 따라 걷는 ‘민주길’의 설계안이 결정됐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민주길 조성사업 설계 심사위원회는 최근 6개사가 응모한 설계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기술사 사무소 동인 조경마당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행복한 동행’이라는 콘셉트로 ‘역사유산 길’, ‘문화계승 길’, ‘학풍으뜸 길’ 등 3개 권역별 테마를 제시했다.

16개 기념공간에는 전문 작가들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역사유산 길은 정문 광장부와 내부 핵심 광장부를 연계하는 긴 공간 축을 중심지역으로 설정하고 주변 11개 기념공간을 아우른다.

서쪽 학풍으뜸 길과 동쪽 문화계승 길로 연결되는 곳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각으로 접근해 둘러보도록 설계했다.

전남대는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7월 착공,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전인 2020년 4월까지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설계공모가 마무리되면서 민주길 조성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전남대뿐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민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민주길 조성 사업은 정문 민주공원, 박관현 열사 기념비, 윤상원 열사 흉상, 교육지표선언 기념비, ‘님을 위한 행진곡’ 조형물 등 대학에 흩어진 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둘레길로 유적을 연결해 시민과 학생에게 생활 속 민주주의 교육의 장과 문화 산책로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모두 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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