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 제출 혁신계획안 확장
124명 정원감축 4개 단대 축소
취업경쟁력 강화 위한 학과 신설

▲ 조선대 전경.
조선대학교가 학사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 대학 정원을 줄이고 단과대학을 축소한다.

학과 경쟁력, 지역사회 여건, 미래 취업 수요, 대학 인프라 등을 고려해 사회안전망과 스마트 이동체, K컬처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특성화하는 게 골자다.

조선대는 지난해 8월 교육부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이후 총장이 직위해제됐고, 대학 혁신을 위한 학사구조 개편을 놓고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사직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교육부에 혁신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점에서 확정된 혁신안이 조선대의 위기를 딛고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조선대는 대학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사구조개편안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원은 124명을 감축하고 단과대학은 기존 17개에서 13개로, 모집단위는 86개에서 76개로 축소한다.

교육부 2단계 평가는 오는 8월로 예정됐다.

신설되는 학과도 있다.

대신 사회안전망 특성화를 위한 ‘공공보건안전대학’과 미래 교통수단으로 예상되는 드론형자동차 개발·전문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 이동체 융합시스템공학부’, 지역문화와 한국문화산업을 선도할 ‘K-컬처 엔터테인먼트’ 전공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조선대만의 특성을 갖추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개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안은 구조조정안이 최초 마련된 이후 지난 1월 초부터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 워크숍, 공청회, 학과·단과대학 설명회, 학생회 면담 등을 통해 마련했다.

공공보건안전대학은 국가정책, 지역사회 실정, 취업률,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경찰, 소방, 심리, 치매, 재활 등 관련학과들을 모아 단과대학을 만들고 관련 분야 학과를 순차적으로 신설해 전국 유일의 사회안전망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선대는 단순한 학사구조개편을 넘어 교육과정의 내실화와 교수·학습 지원 체계의 대대적인 개혁에 관한 내용이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양 교육과정부터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비교과 과정과 현장 실습을 대폭 확대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성금 총장직무대리는 “이번 혁신안은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확정된 학사구조개편안을 시작으로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행정과 재정분야의 구조개혁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들에 의해 설립된 민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정을 가지고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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