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국외연수 참가자
18명 중 대다수 일반고
‘진학지도 우수교사 해외연수
억제하라’는 교육부 감사결과 무시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광역시교육청(이하,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2019 진로진학교육 유공교원 국외연수(이하, 진로진학 국외연수) 심사계획 및 참가자 현황’을 받아 검토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학벌없는사회는 “선정된 참가자 대다수가 일반계 고등학교와 진학·진로업무 교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실상 진학 등 실적이 우수한 교사를 선정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진로진학 국외연수 참가자격은 교육경력 5년 이상의 고등학교 교원으로 최근 3년(2016~2018) 진로진학교육에 유공이 있는 자로, 1인당 공식 소요 비용의 75%(2000천원 한도)이내 많은 지원을 받는다.
학벌없는사회는 “연수를 주관하는 광주시교육청은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을 확보하여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시교육청은 교원의 발전가능성을 제외한 채, 공적분야의 활동과 기여도 등 오로지 실적위주로 국외연수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로진학 업무를 맡거나 유공이 있는 초등학교·중학교 교원은 진로진학 국외연수 참가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하였으며, 전체 고등학교에 국외연수 관련 운영 계획을 발송했음에도 참가자 중 특성화고 교원은 단 한 명(동명고, 대안 특성화고)만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국외연수 참가자 18명 중 일반고(16명)가 대다수였고, 교육연구부장 등 대다수 진학 관련 보직교사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문제는 2011년 교육부가 실시한 광주광역시교육청 종합감사에서 ‘진학지도 우수교사 해외연수 경비 집행 부적정’을 지적받은 바 있어 논란을 가중시킨다.
당시 감사결과 “직무와 연관성이 적은 선심성 국외여행은 최대한 억제하고 예산을 목적 외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시교육청은 슬그머니 추진근거(2019 광주교육 3-가-2. 체계적인 진학교육)를 만들어 교육부의 눈을 피해 진로진학 유공연수를 부활시킨 것이다.
학벌없는사회는 “교육부 감사를 무시한 채 특정학교와 특정교사 위주로 진로진학 국외연수 참가자를 선정하는 것은 이미 광주시교육청에서 국외연수 참가자를 선정한 후, 요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하여 현장의 문제제기를 무마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벌없는사회는 “이번 진로진학 국외연수가 국민의 혈세가 수 천 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만큼의 실효성이 있는지 광주시교육청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바란다”며 “묵묵히 학교현장에서 일하는 성실한 여러 분야의 교원들이 선진 교육현장을 탐방하고 이를 학교에서 실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로서의 연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김우리
uri@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