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기원
수영영화 ‘노브레싱’ 등 4편 무료 상영

광주독립영화관(관장 윤수안)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리에 치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영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하는 다음날인 13일부터 열리는 ‘광주독립영화관 여름영화 특별전’이 바로 그 행사로, 수영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노브레싱’(13일, 1시 30분)은 한국영화 최초로 ‘수영’을 소재로 한 스포츠영화로서,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역동성과 수영이 주는 시원한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다. ‘노브레싱’은 수영 전문용어로서 ‘호흡을 멈추고 물살을 가르는 영법’을 뜻한다. 우상(이종석)과 원일(서인국)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본인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파도를 걷는 소년’(14일, 1시 30분)은 제주를 배경으로 서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따라가는 영화다. 이 영화는 난민 문제의 최전선이 된 제주도에서 외국인 취업 브로커로 일하는 주인공 김수(곽민규)의 일상을 묘사하는 가운데, 서핑을 즐기려는 주인공의 의지를 전면에 부각시킨다.

‘파도를 걷는’이란 제목은 실제 서퍼들끼리 사용하는 말에서 따왔다.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곽민규는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등’(15일, 1시 30분)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해피엔드’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은 ‘4등’에서 현실 속 깊게 잠재되어있는 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폐해, 강압적인 체벌의 문제 등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먼저 말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제주도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오멸 감독의 ‘인어전설’(16일, 1시 30분)은 ‘워터 보이즈’(2001)처럼 싱크로나이즈드를 소재로 한 코미디다. 영화는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였던 영주(전혜빈)가 제주 해녀들의 싱크로나이즈드 코치를 제안 받고 제주도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주독립영화관 윤수안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행사”라고 밝히며, “극장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시원한 수영영화들을 만나면 기분이 한결 상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영화들은,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후 1시 30분에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전편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2-222-1895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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