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 청산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
석물 33개, 교가 95건, 교표 7건 등

▲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 각급 학교에 친일잔재로 확인되는 석물, 상징, 교가 등이 다수 폭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남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태스크포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청산 대상은 모두 153개 학교에 168건이었다.

석물이 33개(23개 학교), 교가 95건(90개 학교), 생활 규정 33건(33개 학교), 교표 7건(7개 학교) 등이다.

일부 학교에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사의 비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혼비 형태 기념비·탑, 일본 양식 석등·탑 등이 세워진 학교도 있었다.

교가 가운데는 친일 인명사전에 오른 음악가 등이 만든 노래를 부르는 학교 18곳, 구시대적이거나 일제 찬양 의미를 담은 가사를 담은 학교 40곳, 표절이 의심되거나 선율 오류가 발견된 학교 37곳이었다.

학교생활 규정에는 동맹휴학, 백지동맹, 선동, 불온 등 일제식 용어가 다수 있었다.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석물에 안내문을 부착해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이동 등을 원하는 학교에는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가 등은 개정을 권고하되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29일 오후 2시 무안군 삼향읍 남도소리 울림터에서 중간보고회를 연다.

보고회에서는 전수조사 현황과 함께 친일잔재 청산 계획을 발표하고 친일·항일 음악회도 열린다.

장석웅 전남도 교육감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고 적폐가 된다”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을 통해 항일을 넘어 극일로 가는 지혜와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