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청서 기공식 1단계 17㎞ 착공 알려
6개 공구 시공사 선정…이달 말부터 땅 팔 듯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광주시 제공>
16년 찬반 논쟁 끝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된다. 광주시는 5일 기공식을 통해 1단계 구간 공사 시작을 알릴 예정으로, 실제 땅을 파는 공사는 이달 말부터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5일 오후 3시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광주를 잇는 희망 동그라미’라는 슬로건으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을 연다.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동찬 의장, 국토교통부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을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41.8㎞ 규모의 순환선이다. 총 사업비만 2조1761억 원에 달하는 광주의 최대 현안 사업이다.

이중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으로 이어지는 17.003㎞의 1단계 구간(정거장 20개, 차량기지 1개)이 먼저 공사에 들어간다.

1단계 구간은 다시 6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실시되는데,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조달청에 의뢰해 2공구를 제외한 각 공구별 시공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차량기지가 있는 서구 유촌동부터 쌍촌동 운천저수지까지 3.679㎞ 1공구는 롯데건설(주)을 비롯해 지역업체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맡을 전망이다.

3공구는 서구 풍암동~남구 주월동 약 3㎞로 태영건설이 선정됐다.

남구 주월동부터 양림동 구간 약 2㎞의 4공구는 한라건설, 남구 양림동부터 동구 산수동까지 2.29㎞ 5공구는 한화건설이 각각 낙찰자로 선정됐다. 동구 산수동부터 북구 중흥동까지 6공구 3.14㎞는 경남기업이 선정됐다.

2공구는 쌍촌동 운천저수지부터 풍암동 월드컵경기장까지 2.89㎞로 대우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서류제출이 늦어졌지만 사실상 시공사가 결정된 상태다.

2호선 공사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2호선 홍보 영상, 건설 추진 경과보고, 시장 기념사, 축사,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된다.

기공식에는 역대 광주시장들을 초청키로 했다.
광주역 주변에 걸려있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알림 현수막.|||||

시 도시철도거설본부는 기공식 후 각 시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호선 1단계 사업기간은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로, 실제 땅을 파는 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2호선은 평균 토피 4.3m의 저심도 방식으로 공사 과정에서 땅을 파는 깊이는 5m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난공사 구간으로 운천저수지, 백운로타리, 남광주시장 일대 3곳을 지목했다.

특히, 백운로타리, 남광주시장은 백운고가와 남광주고가 등 다른 대형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유관 부서와 경찰, 남구청 등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단을 구성, 2호선 공사와 중복되는 다른 사업의 시기 조정, 공사기간 교통통제 및 일반차량 부제 시행, 대중교통 이용 장려 등 종합교통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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