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1.843km 순환형, 44개 정거장
7년여 공사 기간 거쳐 2025년 준공
이용섭 시장 “승용차 중심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 5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 주요 참석자들이 2호선 착공을 기념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사업 논의 17년 만에 공사에 들어간다. 총 연장 41.843㎞의 순환선인 2호선은 9월부터 17㎞의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3단계까지 2025년 준공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2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가는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건설뿐 아니라 운영에도 막대한 재정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수송분담률을 높이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5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열고, 2호선 공사의 시작을 알려졌다.

기공식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광주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사업 논의가 시작된지 17년 만이다. 1호선의 실패와 더불어 2조 원에 가까운 예산 투입과 운영적자 증가 등 우려점이 많은 탓에 지난한 찬반 논쟁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공론화를 통해 ‘찬성’ 결론이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결정됐다.

2호선은 총연장 41.843km로 44개 정거장을 경유하는 순환형이다.

사업비만 2조1761억 원(국비 1조3057억 원, 지방비 8704억 원)이다.

공사는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광주역으로 이어지는 17㎞의 1단계를 시작으로 광주역~일곡지구~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으로 이어지는 20㎞ 2단계,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4㎞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3단계까지 모두 완공되는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호선 건설은 1년 전만 해도 대립과 갈등으로 발목 잡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역 최대 난제였지만 공론화를 통해 16년간 이어온 찬반 논쟁을 대화와 합리로 해결했다”며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가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다”며 “온실가스, 미세먼지, 도심 열섬현상을 줄여 지속가능한 미래 기반을 다지고 인공지능과 친환경기술을 결합한 선진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사에 대해선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교통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이용섭 시장의 말대로 “많은 기대효과가 있지만 2호선 건설과 운영에 많은 재정 들어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하루에 30만~40만 명 정도는 2호선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이 불가피한만큼 2호선 공사 과정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광주시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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