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노사민정 작동 경영구조 짜야”
“첫단추 바로 꿰길” 박광태 재선임 촉구

▲ 장연주 광주시의원.<광주시의회 제공>
지난 8월20일 발기인총회를 통해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출범을 알린 이후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연주 광주시의원이 대표이사 재선임과 지역사회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의 장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장연주 의원은 17일 광주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주춤거리고 있다”며 “1대 주주가 선임한 대표이사는 자질논란에 휩싸여있는데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이사 선출도 이뤄지지 않아 법인 설립등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앞서 반재신·신수정·정무창 의원과 함께 ‘박광태 대표이사 반대’ 성명을 내기도 한 장 의원은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박광태 전 시장이)전문 경영 능력과 도덕적 자질이 부족하다며 대표이사 사임과 재선임을 촉구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선임은 시장 개인의 판단이나 인맥이 아닌 광주형 일자리 원칙에 입각해 사업을 충실히 추진할 수 있기너 경영능력이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와 합의가 존중되지 않는 속도는 독주에 불과하다”며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대표이사 교체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광주형 일자리의 첫 단추를 바로 꿰길 바란다”고 대표이사 재선임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투자자, 특히 현대차만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광주형일자리는 국민 혈세와 대규모 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노사민정의 균형추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경영구조를 짜야한다”며 “노사민정 합의가 존중되고 실현되는 이사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시민들의 실질적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시민주주 방안도 적극 논의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용섭 시장은 “노사관계를 비롯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운영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체결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와 다섯 개의 부속서류에서 규정된 내용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장 의원은 “오늘까지도 현대차와 맺은 협약서 원문과 다섯 개의 부속 서류를 시의회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이 다 알아서 할 터이니 의회는 믿고 따라만 오라는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한 예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할당이 요구되고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구성에 따라 공장 설계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광주시는 인력채용은 나중 일이니 지금 당장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성패가 집행부만의 일방행정과 비밀유지에 있지 않고 광주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공론화 과정에 달려 있다”며 “노사는 물론 정부와 광주시,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일자리인 만큼 광주시가 앞장서서 시민 누구나 사업모델과 기업경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한 노사민정협의회에 대해서도 “법인 출범에 맞춰 노사민정협의회 안에 ㈜광주글로벌모터스 특위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기구로 기능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과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를 위해 신설한 일자리특보는 역할조차 모호해진 상태고, 광주형일자리 관련 업무를 전략산업국(합작회사설립), 일자리경제실(노사민정협의회), 노동협력관(노정협의회)이 제각기 수행해 사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효율적이지도 못하다”며 “광주시 안에 광주형 일자리를 이끌어 나갈 컨트럴 타워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의원은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이라는 4대 원칙이 잘 지켜낼 수 있도록 광주시가 시민 눈높이에 따른 인사와 과감한 업무혁신으로 광주형일자리를 반드시 본궤도에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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