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등학생 60명 9개월간 연습
14일 광산문예회관서 첫 연주회

광주 광산구 지역 초등학생들이 만드는 앙상블. ‘꿈의 오케스트라’가 첫 선을 보인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14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꿈여울 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꿈여울 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엔 광산구 지역 초등학생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광산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올해 4월부터 모집이 이뤄져 음악교육부터, 인문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 모델을 지역사회에 접목한 것이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으로, 빈민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범죄를 예방할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고, 협동·이해·질서·소속감·책임감 등의 가치를 심어 주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꿈여울 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 한명 한명에게 1악기가 주어졌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트럼본, 오보에 등 10개 악기 파트를 담당한다.

악기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과 지역사회 무상렌탈 등으로 마련했다.

14일 연주회는 단원들이 그간 배움을 지역사회에 선보이는 첫 자리다. 그래서 ‘첫 만남, 첫 울림, 첫 걸음’이란 제목이 붙었다.

꿈여울 단원들은 연주회에서 ‘도라지’ ‘아리랑’을 비롯해 모차르트 ‘작은별’ 영화 ‘시스터 엑트’ OST ‘I will follow him’ 등 8곡을 들려준다.

공연은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문화예술과(062-960-3686)에서 한다.

광산구 강혜경 소촌아트팩토리팀장은 “길지 않은 기간 동안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악기들을 다룰 수 있게 되고 합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랬다”고 했다.

이어 “오케스트라같은 경우는 1명의 튀어도 안되고 뒤쳐져도 안되고 균형있게 음악 호흡들이 맞아야 연주를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고 다툼없이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프로그램은 공연을 통해 마치지만,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향후에는 단원들이 성장하면서 광산구 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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