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재 “양향자 전략공천 요청설
시·구의원 동원” 주장
양향자 측 “네거티브 대응 않을 것
전략공천 요청 사실 아냐”

▲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1월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서구을 후보들간 신경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구의원을 동원한 불공정 경선 문제제기에 이어 특정 예비후보의 전략공천 요청설까지 제기되면서 경선 전부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남재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광주 서구을을 제외했다”며 “이 과정에서 양향자 예비후보가 서울까지 올라가 서구을 ‘전략공천’을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광주시민을 기만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이남재 예비후보는 또 “(양향자 예비후보는) 현역 시·구의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출마 기자회견장에 줄 세우는 것도 모자라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홍보에 활용했다”며 “선거중립을 촉구하는 중앙당의 지침이 전달된 이후에도 현역 시·구의원을 지역행사장에 대동하면서 불공정 경선행위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9일 제3차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광주 동남갑, 광산구갑, 광산구을 등 3곳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앞서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이 경선지역으로 확정된 가운데, 광주는 서구갑과 서구을만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두고 서구을이 경선지역 발표에서 제외된 것이 민주당의 전략공천 검토와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고삼석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양향자 예비후보를 향해 “공천권을 빌미로 일부 시의원, 구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를 줄 세우기 하고, 자신의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는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불공정 경선을 조장하고, 당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의 경선 여부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후보들간 불공정 경선, 전략공천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서구을은 향후 경선이 실시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이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양향자 예비후보 측은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향자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전략공천은 이전에 당에서 내부 논의 중 나온 얘기일뿐이다”며 “현재는 당이 경선을 결정하면 이에 따라 성실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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