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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호남 최고의 의병장 전수용
서일환
기사 게재일 : 2018-02-02 06:05:02
 박은식(朴殷植)은 ‘의병은 나라가 위급할 때 즉시 의로써 일어나 조정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종군하여 싸우는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파면되자 제2대 대통령에 박은식이 취임했다. 박은식은 독립쟁취를 위해 반드시 단결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일생을 마쳤다

 일제가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해 외교권을 박탈하자 74세의 최익현과 56세의 임병찬이 의병을 일으켰다. 최익현과 임병찬은 고종의 의병 해산 칙령을 받고 같은 민족끼리 싸울 수 없다며 의병을 해산했고 이들이 대마도로 끌려가자 의병도 해산됐다.

 일제가 헤이그 밀사파견을 빌미로 정미7조약을 체결해 고종을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하자 다시 의병이 일어났다.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1000여 명의 의병들이 결집하여 창의동맹단(倡義同盟團)을 결성하고 대장에 이석용(李錫庸), 참모에 전수용을 추대했다.

바다와 산을 누벼 전 ‘해산’으로 불려

 창의동맹단이 일제의 신식 무기에 밀려 연패를 거듭하자 호남지역에서 연대조직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연합부대인 ‘호남창의회맹소(倡義同盟團)’를 결성해 대장에 기삼연, 종사에 이석용, 전수용을 추대했다. 종사(從士)는 지휘부를 뜻하며 각기 독립된 의병부대를 이끌면서 연합하여 게릴라전을 수행했다.

 기삼연(奇參衍)은 기정진(奇正鎭)의 위정척사를 계승해 성리학의 의리와 명분을 기본으로 근왕주의를 주창하며 의병을 이끌었다. 기삼연은 백마를 타고 의병을 모집하여 ‘백마장군(白馬將軍)’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군사를 내어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해를 삼킨 전년의 꿈도 또한 허망하도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기삼연이 처형되자 호남창의회맹소도 막을 내렸다.

 전수용(全垂鏞)의 본명은 전기홍(全基泓)이며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나서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의병장이다. 의병을 일으켜 산과 바다를 누비며 활약하겠다는 의미에서 해산(海山)이라 자칭하여 전해산(全海山)이라고 부른다.

 전수용은 의병장 기삼연, 고광순, 김태원 등이 전사하자 의병들을 규합하여 대동창의단(大同倡義團)을 조직하여 대장에 취임했다. 전해산은 다시 심남일, 오성술 등과 함께 연합조직인 호남동의단(湖南同義團)을 결성하여 대장으로 추대되어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일제히 궐기하자’며 일제와 70여 차례의 교전을 벌였다.

 거듭 패배를 하던 전수용은 순종의 의병 해산령을 전해 듣고 의병부대 지휘권을 박영근에게 맡기고 남원에 숨어 지내다가 체포됐다. 전수용은 1910년 대구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되었다. 시신이 고향으로 운구되자 부인 김씨도 자결하여 쌍상여로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남한대토벌작전에 4100여명 순국

 일제는 항일의병을 소탕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남한대토벌작전을 벌여 의병장 103명을 비롯해 의병 4138명을 사살했다. 사살되지 않은 의병들은 신작로 개설 작업에 강제 동원되어 목숨을 잃었다.

 전수용은 1908년 8월부터 1909년 2월까지 7개월간의 항일의병을 전개하며 5권의 친필일기 ‘전해산진중일기(全海山陣中日記)’를 남겼다.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기적적으로 보존했으나 아쉽게도 3권은 없어지고 2권만 남아 있다.

 진중일기에는 ‘사람이란 어차피 한 번 죽고 마는 것이니 왜놈과 가까이해서 죽게 될진대 어찌 의병에 충실하다 죽어서 끝내 좋은 이름을 차지하는 것만 하겠느냐’고 기록됐다. 정부에서는 전수용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서일환<광주우리들병원 행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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