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이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였고, 그중 상당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한다. 그렇다면 걷기와 달리기의 가장 차이점은 무엇일까?

 걷기는 한 발이 지면에 항상 닿아 있어야 하며, 달리기는 두 발이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기간이 반드시 존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기에 비해 열량 소모가 적은 걷기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등의 예방 효과가 있어 노약자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 적합하다. 다만 심장병 환자는 점진적인 운동량 조절이 필요하다. 무릎이나 발목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장시간 걷기를 피하여야 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괴사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지에서 걷기보다 물속에서 걷기가 권장된다.

 걷기는 4km/hr(보폭 60~70cm)의 평보, 6km/hr(보폭 80~90cm)의 속보, 8km/hr(보폭 100~120cm)인 경보로 나눌 수 있는데, 경보는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반면, 속보는 체력 증진과 심폐기능 향상 및 지방분해에 효과적이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상체를 많이 쓰지 않아 운동 효과가 떨어지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걷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파워워킹은 시속 6~8km 속도로 걸어 달리기와 비슷한 열량을 소모하므로 권장된다.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 심폐지구력 및 전신 근력 향상 효과가 크지만 지방분해 효과는 크지 않으며, 발 부위의 내측궁 동통, 종아리의 정강이이나 만성 운동성 구획증후군, 무릎 통증(runner's knee), 허리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만해소를 위해서는 달리기보다는 속보나 파워워킹을 권장하고 싶다.

 달리기로 인해 다발하는 스포츠 손상은 발목 염좌·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중족골의 스트레스골절 등인데,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장기간 방치 후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중 달리기로 인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환은 족저근막염으로 발뒤꿈치나 발의 안쪽 아치부분에 통증이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에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상의 걷기나 달리기로 인해 유발된 통증은 증상 및 그에 따른 원인 질환을 감별하여 조기에 한방 침구치료·한방 물리요법을 받을 경우 보다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다.

 염승룡 <원광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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