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23일부터

▲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

 50년~70년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고전영화 대표작 10편이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광주시네마테크가 대형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극장에서 23일∼11월1일 ‘와이드 스크린 영화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상영전에서는 시네마스코프 영화미학을 최고조에 올려놓았던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실물보다 큰’(1956)을 비롯해 ‘달콤한 인생’(1959), ‘요짐보’(1961),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가 스크린에 걸린다. 또 이탈리아 웨스턴의 독창적인 창조자이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대표작 ‘석양의 무법자’(1966)와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2편이 함께 상영된다. 청춘의 고뇌를 그린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졸업’(1967)과 SF의 신기원을 이룩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이소룡 주연의 ‘용쟁호투’(1973), 조지 거쉰의 음악과 맨하탄의 도심 풍경이 어우러지는 ‘맨하탄’(1979) 등 총 10편이 상영된다. 이 중 대표작 3편을 소개한다

 아랍 사막의 광활한 대자연 풍광과 로렌스라는 인물의 동화가 만들어내는 감동과 여운을 담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 역사상 가장 완성도 있는 마지막 70mm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로렌스라는 인물을 영웅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집증적인 그의 분열 증세를 보여주는 이중적인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

 시가를 문채 망토를 두르고 서부를 방랑하는 서부극 ‘무법자 3부작’의 완결편 ‘석양의 무법자’. 웨스턴 무비의 전설로 서부개척 시대 남북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블론디, 엔젤 아이스, 투코 세 무법자의 대결과 그 시대를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모태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미국 청춘들의 방황과 갈등을 다루고 있는 작품 ‘졸업’. 1960년대 미국의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던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된 사이먼 앤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 ‘Mrs. Robinson’ 등은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시네마스코프’로 알려진 와이드스크린은 화면의 가로와 세로 비를 2.35:1로 투사하도록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50년대 초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텔레비전이 보급되자 관객을 붙잡으려고 개발한 기술이다.

 문의 062-224-5858, 상영시간표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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