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세운다는 것, 표적을 만든다는 것. 그것은 내가 가야하는 길을 정하는 것.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정하는 것, 자유를 박탈하는 것, 틀 안에 가둬두는 것, 창의력을 발전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 즉 우리가 나중에 생각이 다양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데도 사람들은 왜 표적을 세우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교과서에서 그렇게 배웠고, 또 그렇게 표적을 세워서 살아왔으며 모든 사람들도 그랬기에 그것이 틀렸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볼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모두 틀에 맞춰 살아간다. 유행이 시작되면 그 유행에 따르고 모든 사람들이 하면 같이 하고, 권력이 시키면 무조건 따르는 주체가 없는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더더욱 표적을 정해서 자신을 틀에 가두면 이 이상, 더 이상, 세상이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류인승 <하나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