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문이 2개이다.
바로 입과 코다.
코로는 미세먼지가 들락날락 거린다.
미세먼지 네 이놈! 코털 병사가 미세번지를 막는다.
미세먼지는 깨갱깨갱 코딱지가 된다.
코딱지 죄수들을 화장지로 휙 잡아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린다.
맑은 공기는 통과!
폐는 맑은 공기를 “어서 와!” 환영한다.
맑은 공기는 폐 호텔에서 쉬면서
온 몸을 돌아다닐 준비를 한다.
심장은 교도소이다.
심장은 맑은 피들을 내보낸다.
맑은 피들은 몸속을 돌고 돌아 양분을 먹고
찌꺼기는 오줌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 힘으로 나는 더 커졌다.
앞으로 내 몸에 뭐가 들어올까?
내 머릿속에는 더 많은 지식들이 들어오면 좋겠고
입에는 좋은 말이 더 들어올 거다.
친구들이 하는 욕이 귀로 들어오면 종이에 써서 버릴 거니까.
장준영<수완초4>